우리는 인터넷을 사용하며 수많은 유행어와 짤방(이미지)을 접하게 됩니다. 그중에는 의미를 알 수 없는 기괴한 소리나 동작 때문에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특히 빨간 머리의 피에로가 기묘한 춤을 추며 외치는 ‘란란루’라는 단어는 한때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기도 했습니다.
우리에게 햄버거로 친숙한 맥도날드의 마스코트가 주인공이라는 점 때문에 더욱 화제가 되었던 이 단어는 도대체 무슨 뜻이며 어디서 유래된 것일까요? 오늘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인터넷 밈(Meme)인 란란루의 정확한 뜻과 유래, 그리고 항간에 떠돌던 소문의 진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란란루(Ran Ran Ru)의 정확한 뜻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란란루는 일본 맥도날드 광고에 등장하는 마스코트의 시그니처 감탄사입니다. 사전적인 의미가 있는 단어는 아니며, 공식적인 설정에 따르면 “기분이 좋아지는 주문” 혹은 “즐거울 때 저절로 나오는 함성”을 의미합니다. 마스코트가 양팔을 가슴 앞에 교차했다가 머리 위로 번쩍 들어 올리며 “란란루!”라고 외치는 이 동작은, 아이들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전달하기 위한 의도로 만들어진 일본 맥도날드만의 독자적인 마케팅 캠페인이었습니다.
2. 로날드가 아닌 도날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맥도날드 마스코트의 이름은 ‘로날드 맥도날드(Ronald McDonald)’입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R’ 발음이 어렵고 발음하기 불편하다는 이유로, 일본 내 명칭을 ‘도날드 맥도날드(Donald McDonald)’로 공식 변경하여 사용해 왔습니다. 따라서 란란루는 전 세계 공통이 아닌, 일본의 ‘도날드’ 캐릭터가 ‘도날드의 소문’이라는 TV 광고 시리즈에서 보여준 고유한 캐릭터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이나 미국 광고에서는 이 모습을 볼 수 없었던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3. 인터넷 밈(Meme)으로의 확산
단순한 TV 광고였던 란란루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계기는 일본의 동영상 사이트인 ‘니코니코 동화’ 덕분입니다. 2000년대 후반, 네티즌들이 도날드의 과장된 목소리와 우스꽝스러운 동작을 합성하여 중독성 있는 음악 영상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동방프로젝트’라는 게임의 배경음악에 도날드의 목소리를 합성한 영상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란란루는 단순한 감탄사를 넘어 광기 어리고 중독성 강한 인터넷 유머의 상징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4. 란란루 괴담의 진실
워낙 기괴한 분위기의 합성 영상이 유행하다 보니,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란란루에 대한 무서운 소문이 돌기도 했습니다. 란란루라는 발음이 일본어로 “죽어, 죽어, 사라져(死ね, 死ね, 消えろ)”와 비슷하게 들린다는 괴담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이는 외국어 발음이 모국어처럼 들리는 몬더그린 현상일 뿐이며, 앞서 설명해 드린 대로 맥도날드 측의 공식 입장은 철저하게 ‘행복과 즐거움’을 표현하는 긍정적인 의미입니다.
결론
지금까지 정체불명의 외침으로 알려졌던 란란루의 뜻과 유래를 살펴보았습니다. 비록 영상의 분위기가 다소 기괴하여 오해를 사기도 했지만, 그 본질은 아이들에게 웃음을 주려 했던 피에로의 즐거운 주문이었습니다. 혹시라도 인터넷에서 우연히 이 영상을 다시 보게 된다면, 괴담은 잊으시고 “일본판 로날드의 행복한 주문이구나”라고 가볍게 즐겨주시면 좋겠습니다.
지금도 맥도날드에서 란란루를 볼 수 있나요?
아쉽게도 보기 어렵습니다. 현재 맥도날드는 브랜드 이미지 변화와 마케팅 전략 수정으로 인해 로날드(도날드) 마스코트의 노출을 전 세계적으로 줄이고 있는 추세이며, 일본에서도 과거와 같은 ‘란란루’ 광고는 방영되지 않고 있습니다.
왜 하필 동작이 만세를 하는 모습인가요?
온몸을 사용하여 가장 크고 확실하게 기쁨을 표현하는 동작이기 때문입니다. 웅크렸던 팔을 활짝 펴는 행위는 개방감과 환희를 시각적으로 극대화하여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하기 위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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